[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7일까지 진행된 북·미 실무협의에서 비핵화와 관련된 진전은 없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28일 북·미 관계자를 인용해 "(실무협상에서) 북한은 다른 의제에는 적극적으로 응했지만, 비핵화에서는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정상회담 공동문서에 △새로운 북미관계 구축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행방불명된 미군 유해 회수 라는 4가지 항목을 담았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앞선 합의 내용들을 진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하려 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공동문서에 북·미 국교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북·미 관계자는 신문 취재에 "평화선언이나 연락사무소의 상호 설치 등의 목표를 (공동문서에) 담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대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의에 관심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성과로 내세울 만한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1968년 나포해 평양에 전시했던 미국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당시 푸에블로호에 타고 있던 82명의 미 해군 소속 인원은 11개월 간 붙잡혀 있다 풀려났다.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독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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