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헤엄치는 예술품’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비단잉어가 전 세계 부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 마리 가격이 우리 돈으로 2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흰색 몸통에 빨강 무늬를 가진 비단잉어 한 마리가 2억300만엔(약 20억5000만원)의 사상 최고가로 중국인 사업가에게 낙찰됐다.
지금까지 수천만엔 정도에 낙찰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매년 외국인 참가가 늘어나면서 낙찰 가격이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경매 관계자는 전했다.
경매 참가자들은 아름답고 화려한 무늬가 비단잉어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경매 참가자는 “이러한 무늬는 전 세계에 한 마리밖에 없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단잉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세계 부호들이 늘면서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수출액은 36억3300만엔을 기록하며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주요 수출국은 홍콩, 네덜란드, 독일이며, 최근에는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도 수출이 늘고 있다.
비단잉어는 약 200년 전 에도(江戸)시대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식용으로 기르던 잉어 중에서 돌연 화려한 무늬를 가진 종류가 나타나면서 이후 관상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도쿄에서 열린 '비단잉어 품평회'에 참석한 후미히토(文仁) 왕자(왼쪽에서 두 번째) 부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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