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관 디자인 대폭 변경…자율주행·디테일에 만족
[인천=뉴스핌] 조아영 기자 = 8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온 코란도는 '세련됨'으로 잔뜩 무장했다. 강인하고 듬직하지만 다소 투박했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새 옷', '새 기술'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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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
쌍용자동차는 지난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코란도 출시와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송도 컨벤시아를 출발해 제2경인고속도로, 영종해안북로를 지나 을왕리까지 갔다가 송도로 돌아오는 총 92㎞ 왕복 코스로 진행됐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역동성에 날렵함이 더해진 인상이다. 여기에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은 안정감을 준다. 전면은 날씬하게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이어지는 라인에 수직배열 LED 안개등이 날렵함을 내뿜는다.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했다는 후면 디자인은 다소 아쉬웠다. 근육질의 '토르'같은 남성이 떠오르기보다는 울퉁불퉁한 느낌으로 다가와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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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내부. [사진=쌍용차] |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다. 코란도의 휠베이스는 2675㎜로 경쟁 차종인 투싼, 스포티지보다 5㎜ 더 길다. 2열 레그룸은 다리를 폈다 접었다 하기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할 수 있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던 포인트 중 하나는 승하차 시 편의성이다. 기자는 키가 크지는 않은 편이라서 차체가 높은 SUV는 타는게 조금 불편하곤 했다. 코란도는 플로어의 높이를 낮춰 아이들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속 주행 시에는 액셀을 밟는 대로 부드럽게 잘 나가는 편이었다. 다만, 브레이크는 생각보다 세게 '꾹꾹' 밟아야해서 조금 둔탁한 느낌이 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달칵거리는 작은 소리도 조금 신경쓰였다.
코란도의 자율주행 기능은 핸들을 잡느라 어깨가 굳어버린 초보 운전자에게 잠시 '마음의 평화'를 제공한다. 코란도는 딥컨트롤 적용으로 상용화 최고 수준인 2.5레벨의 자율주행을 달성했다. 지능형 주행제어(IACC) 기능을 작동시키자 차는 속도 조절과 차로 중심 운행, 정지까지 알아서 했다.
인천대교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최대 속도를 100㎞로 설정했다. "핸들에서 손 떼도 된다"는 동승자의 말을 그대로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힘을 뺀 채로 핸들 위에 손을 걸치는 것까지는 가능했다.
코란도에는 긴급제동보조, 차선 유지보조, 앞차 출발알림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사각지대 감지와 차선변경 경보,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 등이 딥컨트롤 패키지로 옵션 적용된다. 차로 가운데로 주행하는 것이 미숙한 편이었던 기자는 '삑삑' 대는 알림도 알아서 조절되는 핸들도 주행 내내 큰 도움이 됐다.
코란도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감성에도 세련됨을 더했다. 디지털 인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플러스트와 9인치 AVN 스크린, 인피니티 무드램프로 조합됐다.
코란도에는 1.6ℓ 디젤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3.0kg·m이며, 복합연비는 2WD A/T 기준 14.1km/ℓ이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M/T) 2216만원 △딜라이트(A/T)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