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미국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 군함 두 척을 대만 해협으로 통과시켰다고 25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은 중국과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대만과 중국 사이 마찰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대만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추가로 보내는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도 있다.
남중국해에서 '자유의 항행'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만중앙통신은 미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태평양함대는 성명에서 "미국 함대의 대만 해협 통과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자유 항해 및 개방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척의 함대는 시저 차베츠호와 USS 스테셈(Stethem)"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해협은 대만과 중국 사이에 있는 폭 180킬로미터의 해협이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 관계를 맺고 있진 않지만 대만의 주요 무기 판매국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은 대만에 150억달러 이상의 무기를 팔아왔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에 통치권 행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은 대만에 여러차례 순찰용 군용기를 보냈으며 얼마 남지 않은 외교적 동맹국들을 줄이면서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만 문제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제재와 남중국해에서 커져가는 중국의 군사적 입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관계에 가장 큰 지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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