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USMCA는 다른 잠재 협상에 대한 '본보기'"
가노 캐나다 장관 "관세는 USMCA 비준을 위협...불필요" 호소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캐나다와 멕시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커들로 위원장이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캐나다가 미국이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거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나온 것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01.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마크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미국이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캐나다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을 거부할 수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새 무역협정인 USMCA에 승인한 뒤 관세는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커들로 위원장은 "라이트하이저 미 미역대표부가 이끄는 미 대표단이 철강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USMCA에 대해 "매우 강력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가 무역 장벽을 없애는 데 좋은 협상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알려줬다고도 했다.
앞서 커들로는 이날 가노 장관의 언급이 나오기 전, "새로운 3자간 무역협정 USMCA는 다른 협상의 '본보기'"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620억달러 투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정은 중국과 같은 무역 경쟁국에 북미지역 통합을 보여주기에 유익하다고도 했다.
가노 장관은 미국 주지사들에게 미 행정부에 관세 철폐를 압박해 달라고 호소하며 캐나다가 미국 다수 주(州)에 제 1의 수출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두 나라 모두를 짓누르는 불필요한 세금이다. 국가 안보를 근거로 하는 미국의 설명은 절대 정당화되지 못한다"라며 "미국이 캐나다와의 철강 무역에서 2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알루미늄에 대한 양국의 적자는 미국이 생산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USMCA 비준은 양국 모두에 매우 이롭다"며 캐나다는 신속히 금속 관세를 철회하고 미국 조치에 따라 협정을 비준할 것이라고 밝혔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