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박모씨(45)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편 박모씨의 페이스북 [사진=박모씨 페이스북 캡쳐] |
박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이혼 소송에 임하는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다. 박씨는 게시글을 통해 "참고 살면 된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거지' 리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고 했다.
이 글은 박씨가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을 아동학대, 특수상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다음 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게시글에서 그는 "내가 먼저 빠져 나온 후 아이들을 저 곳에서 탈출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이혼 소송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힘들고 상처 받을 싸움인지 알고 있다"며 "보잘 것 없는 내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사유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박 씨는 최근 조 전 부사장의 폭언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조 전 부사장을 아동학대, 특수상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과 박씨 사이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박씨는 알코올 중독자"라며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또 "아이들에 대한 남편의 무관심과 방치로 혼인 관계가 파탄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결혼 후 발생한 공황장애 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화가 난 조 전 부사장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며 심지어 속옷 바람으로 쫓아내 밤새 들어오지 못하게 한 적도 있다"고 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