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에 "밥 빨리 안 먹고 잠 늦게 잔다고 쌍둥이 아이도 학대" 주장
조 전 부사장 측 "남편의 알코올 중독이 갈등의 원인" 정면 반박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A씨는 전날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5.24. yooksa@newspim.com |
A씨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죽어’라고 소리를 지르며 목을 조르거나 태블릿 PC를 집어 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과 이혼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자신의 상처가 찍힌 사진과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A씨는 또 고소장에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쌍둥이 아이를 학대했다는 주장도 담았다.
A씨는 앞서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의 잦은 폭언과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A씨는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행 빈도가 잦아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A씨의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지면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아동학대 혐의와 관련해서도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A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부터 별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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