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이 미국과 벌이는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대두와 옥수수, 밀 등 미국산 농산물을 연간 300억달러 어치 추가 수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추가 농산물 수입 제안은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협상단이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농산물 수입 규모는 양측의 무역전쟁 이전 시기의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같은 규모의 미국 농산물 수입은 MOU에 명시된 기간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양국의 무역 협상단은 주정박(distillers dried grain)에 대한 반(反)덤핑과 반보조금 관세 철폐를 논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박은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옥수수 에탄올의 부산물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제품의 수입 확대를 여러차례 제안해왔다. 중국은 작년 12월 미국과 무역전쟁 휴전을 갖기로 한 이후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일부에 대한 수입을 재개했다.
현재 양측 무역 협상단은 MOU 초안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술 강제이전·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6건의 MOU 초안이 마련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합의 사안에 대한 중국의 이행을 강제할 메커니즘(장치)도 협상 의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행장치는 불분명한 상태"라며 다만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는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얼굴을 마주한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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