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럽 연합(EU)과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유럽산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EU와 협상을 타결 짓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19.2.20. |
앞서 미국 상무부가 ‘수입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과 관련,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은 (유럽차에 대해) 어떤 관세도 없을 것이라고 나에게 약속했는데, 나는 이 말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어기고 유럽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EU는 즉각 대응할 것이며, 미국산 대두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약속을 지킬 의무가 없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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