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카운터파트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간 각료회의에 참석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2019.0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스 외무장관은 이날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 전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독일의 주요 파트너국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 있어서도 독일은 유럽 역내 주요 무역 파트너국이다.
그는 과거에는 독일과 베트남간에 뚜렷한 이견차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베트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설정하는 합의에 도달하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나가길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 개선 희망을 내비쳤다.
양국 간의 관계는 지난 2017년, 독일에 거주하던 베트남인 사업가 찡 쑤안 탕 씨 납치사건으로 틀어졌다. 당시 독일에 망명신청을 한 찡 쑤안 탕 씨는 베를린 거리에서 베트남 당국에 의해 본국으로 송환됐고,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독일은 이를 두고 베트남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비난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7월, 납치사건에 연루된 베트남인에 3년 10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남성은 정부의 첩보기관을 도와 탕 씨를 납치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 장관은 또, 베트남이 최근 몇년간 경제개방 등 개혁 진전을 이뤘다며 독일은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베트남은 독일과 마찬가지로 다자무역과 자유무역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점진적으로 세계 의무를 책임지고 있으며 기후 보호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는 향후 독일과 베트남이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독일은 베트남과 유럽연합(EU)간 빠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지한다고 마스 장관은 덧붙였다.
한편, 양국은 1975년 수교했고 2011년부터 외교관계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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