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反마두로 진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이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고노 외무상은 베네수엘라가 조기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둘러싸고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이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가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과이도 의장 지지 이유와 관련해 “일본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의 정통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응할 것을 베네수엘라 정부에 촉구했다”며 “마두로 정권이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는 가운데 대선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정권의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인해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에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학생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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