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0억 투입 첨단 인프라 구축
창원, 기계·전자 집적도 높고 지자체 관심 '우수'
부품업체 밀집한 반월시화는 투자 효율성 높아
정부 "하반기에 내년도 스마트 산단 추가선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반월·시화 산업단지와 창원 산업단지를 최종 선정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산단혁신 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국가산업단지 44곳 중 2곳을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산업적 중요성 △산업기반 및 파급효과 △지역 관심도 등이 고려됐다.
스마트 산단은 입주기업들이 활용하는 데이터와 자원을 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산업단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정부는 스마트 산단으로 선정된 2곳에 올해에만 총 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스마트공장 확산 및 데이터·자원 초연결 네트워크 △지역맞춤형 정주 및 편의·복지시설 지원 △신산업·신기술 테스트베드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시범 산단을 선정하기 위해 전국 44개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1월 초부터 업종 집적도, 생산기여도 등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입주기업이 10개 미만이거나 산단이 조성되지 않은 15곳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업부는 나머지 29개 산단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 15명의 전문적인 평가의견을 수렴했다. 평가 결과, 창원 산단과 반월·시화 산단은 산업적 중요성과 산업기반 및 파급효과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산단으로 선정됐다.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된 창원은 기계·전자 등 주력업종 집적도가 높다는 점과 풍부한 스마트 혁신기반이 조성된 점, 지자체의 높은 의지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창원 산단은 경남도가 자체 예산을 확보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 지자체와의 협조체계 구축이 용이할 것으로 평가됐다.
반월·시화는 부품업체 1만8000개와 근로자 26만명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밀집단지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시화 산단이 위치한 시흥시가 작년에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로 선정된 점도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정부는 2개 산단별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입주기업들의 현장수요를 파악해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4월부터 추진된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내년도 스마트 선도 산단을 추가 선정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산단을 1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 산단은 제조혁신을 위해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단 중심의 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