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은행 다수가 올해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고 베트남뉴스의 경제전문매체 비즈허브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은행 대부분이 오는 4월 주주총회 때까지 공식적인 실적 목표치를 내놓지는 않겠지만 은행장 다수는 긍정적인 베트남 경제 전망과 영업비용 절감 등 이익 증대 계획을 내세우며 2019년을 이같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엣콤뱅크(Vietcombank)와 HD뱅크(HDBank)는 이미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했다. 비엣콤뱅크는 올해 세전이익이 20조동(약 9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D뱅크는 26% 늘어난 5조1000억동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리엔비엣포스트뱅크(Lien Viet Post Bank) 응우옌 딘 땅 회장은 베트남이 맺은 여러 주요 무역협정으로 해외 자본이 계속 유입돼 국내 생산과 기업활동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반 기업뿐 아니라 은행권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테크콤뱅크(Techcombank)의 고위 임원인 응우옌 레 꿕 안은 불확실성이 컸던 지난해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며 2019년 낙관론을 피력했다.
올해에도 베트남 중앙은행이 신용 증가세를 억제할 방침인 가운데 은행들은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추고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촉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CIR은 은행이 영업으로 번 돈을 뜻하는 '총이익(이자 이익·비이자 이익 등의 합)'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로 나눈 비율이다.
현재 베트남 은행들의 CIR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영업망과 인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까닭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은행들이 이같은 투자로부터 이익을 거둘 것으로 비즈허브는 예상했다. 테크콤뱅크(Techcombank)와 VP뱅크(VP Bank), TP뱅크(TPBank), VIB는 이미 CIR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은행들은 디지털뱅킹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TP뱅크의 도 민 푸 회장은 디지털 뱅킹은 운영비용을 줄여 CIR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베트남 동[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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