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나르키소스의 모습을 담은 프레스코화가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르키소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청년으로,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속 인물로 널리 알려져있다. 나르키소스 신화는 서기 1세기 로마에서 자주 다루어진 주제 중 하나다.
나르키소스 프레스코화는 지난해 11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의 아내 레다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 신이 함께 있는 모습을 표현한 초상화가 발견됐던 저택 안마당에서 발굴됐다.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프레스코화가 놀랍도록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폼페이 유적공원 측은 성명을 통해 "저택 안마당에 있는 선명하게 채색된 벽의 중앙에 나르키스소 프레스코화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그림 속 나르키스소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도취돼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 유적지 소장인 알폰시나 루쏘는 "공간의 아름다움은 우리로 하여금 프로젝트를 수정하고, 발굴 작업을 이어가게 했다"면서 "향후 이 공간의 일부를 대중에게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대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당시 화산재로 2000명이 넘는 폼페이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로 잿더미에 묻힌 품페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고고학 유적지 중 한 곳이다. 해마다 폼페이를 찾는 관광객은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그리스로마 신화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나르키소스의 프레스코화 [사진=폼페이 유적공원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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