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분열되는 유럽...프랑스-이탈리아 외교갈등 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면서 유럽 전체의 분열 양상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대사 소환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와 이탈리아의 극우 포퓰리즘 정부의 관계가 상호 비난으로 악화된 결과다.

연립정부를 구성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와 극우파 정당 북부동맹의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최근 수개월 간 마크롱 대통령의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노란조끼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이번 주 디 마이오 부총리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후보를 내보내겠다는 노란조끼 지도자들과 회동한 것이 프랑스 대사 소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변화의 바람이 알프스를 건너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가 프랑스의 반정부 노란조끼 시위대 지도자들과의 회동에 대해 트위터 게시글을 올렸다. [출처=루이지 디마이오 부총리 트위터 계정]

프랑스 당국자들은 이탈리아 정부 인사들이 프랑스 정부에 알리지도 않고 반정부 시위대를 비호함으로써 외교적 결례를 범한 데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최근 몇 개월 간 프랑스에 대해 반복적인 비난, 근거없는 공격, 언어도단의 선언이 이어졌다”며 “이는 전후 시대에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태”라고 비난했다.

전후 서유럽에서는 국가 간 갈등이 절대 극단으로 치달았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 프랑스 대사 소환 조치로 이러한 분위기가 일변했다고 WP는 전했다.

프랑스 대사 소환 후 디 마이오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란조끼 지도자들과의 만남은 프랑스 정부를 도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직접 민주주의 등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정치세력과의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지중해를 건너오는 아프리카 난민 수용 문제 등에 대해 충분히 개입하지 않으면서 유럽의 가치와 통합에 대해 설교를 늘어놓는 프랑스와 마크롱 대통령을 오랫동안 비난해 왔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재정정책을 영구화해 이탈리아를 빚의 사이클로 몰아넣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살비니 부총리는 올해 유럽연합(EU) 선거에서 이러한 ‘독일-프랑스의 축’을 깨겠다며, 동유럽의 우파 세력들에 손을 뻗고 있다.

이탈리아의 프랑스 비난은 디 마이오와 살비니 간 경쟁 때문이라거나 이탈리아의 참담한 경제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 사태는 유럽이 분열의 길로 들어섰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미 극우파와 국수주의 정당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싸고 추한 양상이 이어져 반(反)유럽 기조는 상당히 줄었으나, 유럽의 자유주의 기성정치에 대한 환멸은 여전히 뿌리가 깊으며 확산 일로에 있다.

이 가운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살비니 부총리 등 우파 지도자들이 유럽 대륙의 정치판을 뒤엎겠다는 일념으로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WP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와 마크롱 정부와의 갈등은 사소한 외교 갈등이 아니라 이제 유럽 대륙에서 시작되는 전쟁의 시작이라고 논평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