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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시니어가 밀고 주부가 끈다…올 트렌드 메뉴는 "탄수화물&닭고기"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1:19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1:40

11일 CJ제일제당 '식문화 현황 및 HMR트렌드 전망' 발표
올해 HMR시장 20% 성장, 시장 규모 3조8900억원 수준
"시니어·탄수화물&닭고기·온라인"이 올해 핵심 키워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대한민국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도 핵심 소비층인 중고등자녀 가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니어 가구의 HMR 소비 증가로 시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트렌드톡(Trend Talk)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한 내용은 6000여명 대상으로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건과 전국 5000여 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온라인상 52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 HMR 올해 20% 성장, 4조원 시장된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올해 주목해야 하는 소비층으로 시니어를 꼽았다면, 메뉴로는 밥·면·죽 등 '탄수화물' 제품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은 '닭고기'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며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HMR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정간편식이 약 20%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로는 3조8900억원 정도다. 이번 자료는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1년 간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트렌드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HMR 소비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국민 식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Solo-Dining) 현상이 대표적이다. 평균 10끼 중 3.9끼를 혼자 섭취하고, 혼자 섭취 시 HMR 소비가 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식 메뉴에서 HMR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었지만 혼자 식사할 때는 주로 HMR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혼밥 특성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1~2인 가구와 미혼 캥거루족, 시니어 세대에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뿐 아니라 다인가구 역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변화로 혼자 먹는 상황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 제품을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올해 HMR 키워드는 "시니어, 탄수화물&닭고기, 온라인"

CJ제일제당은 올해 HMR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로 △시니어 △탄수화물&닭고기 △온라인 등을 꼽았다.

먼저 시니어 가구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은퇴를 앞둔 55세 전후 연령층을 의미하며 자녀를 독립시킨 시니어 가구를 의미한다. 이러한 시니어 가구에서 개식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HMR 소비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지난 2016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다.

HMR 소재로는 밥과 죽·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약 1200개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과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격전지로는 온라인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P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식품업체는 온라인 전용 제품 및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유통업체 역시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HMR 구매 경험자는 지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호 팀장은 "CJ제일제당도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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