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J제일제당 '식문화 현황 및 HMR트렌드 전망' 발표
올해 HMR시장 20% 성장, 시장 규모 3조8900억원 수준
"시니어·탄수화물&닭고기·온라인"이 올해 핵심 키워드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대한민국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도 핵심 소비층인 중고등자녀 가구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니어 가구의 HMR 소비 증가로 시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트렌드톡(Trend Talk)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한 내용은 6000여명 대상으로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건과 전국 5000여 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온라인상 52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 HMR 올해 20% 성장, 4조원 시장된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올해 주목해야 하는 소비층으로 시니어를 꼽았다면, 메뉴로는 밥·면·죽 등 '탄수화물' 제품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은 '닭고기'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며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HMR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가정간편식이 약 20%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로는 3조8900억원 정도다. 이번 자료는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1년 간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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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트렌드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봄이 기자] |
HMR 소비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국민 식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Solo-Dining) 현상이 대표적이다. 평균 10끼 중 3.9끼를 혼자 섭취하고, 혼자 섭취 시 HMR 소비가 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식 메뉴에서 HMR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었지만 혼자 식사할 때는 주로 HMR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혼밥 특성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1~2인 가구와 미혼 캥거루족, 시니어 세대에서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뿐 아니라 다인가구 역시 식습관과 생활 패턴의 변화로 혼자 먹는 상황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HMR 제품을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올해 HMR 키워드는 "시니어, 탄수화물&닭고기, 온라인"
CJ제일제당은 올해 HMR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로 △시니어 △탄수화물&닭고기 △온라인 등을 꼽았다.
먼저 시니어 가구의 증가가 눈에 띈다. 은퇴를 앞둔 55세 전후 연령층을 의미하며 자녀를 독립시킨 시니어 가구를 의미한다. 이러한 시니어 가구에서 개식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HMR 소비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지난 2016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다.
HMR 소재로는 밥과 죽·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약 1200개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과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격전지로는 온라인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P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식품업체는 온라인 전용 제품 및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유통업체 역시 새벽 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HMR 구매 경험자는 지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호 팀장은 "CJ제일제당도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