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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포트폴리오] 금리인상 '급제동'...글로벌 채권투자 "위험 높여라"

기사입력 : 2019년02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06일 06:01

미국 중립금리 근접...금리인상 기조 마무리 국면
연초 단기달러채권에서 신흥국 달러채, 로컬채권으로 확산
브라질국채 가장 선호...연금개혁안 통과 예상보다 빨리질 수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안전자산으로 시작해 위험도를 높여 가라!"

전문가들이 꼽는 올해 글로벌 투자전략이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제동이 걸렸다는게 가장 큰 변수다.

전문가들은 1분기를 전후해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해 △시장금리 하락 △달러강세 진정 △신흥국 통화 안정 △신흥국 비자발적 금리 인상 중단 등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말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언급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실제 미국 연준(FRB)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또 보유자산 축소 감속을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FOMC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향후 금리 조정에서는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며 노선 변화를 시사했다. 

◆ 단기달러채권→ 신흥국 달러표시채권→ 신흥국 로컬채권 : 위험도 높여가기

박태근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자산배분리서치팀 부장은 "연초에는 원화채권, 미국 단기 달러채권,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해야 한다"면서 "중립금리 도달이 가까워지면 미국 우량회사채, 장기채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가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더라도 달러표시채권부터 로컬채권으로 하라고 투자 순서를 제시했다.

그는 "달러표시채권은 신흥국 채권이라고 할지라도 미국채 금리 대비 가산금리가 붙는다"면서 "신흥국 달러표시채권에선 미국 중립금리 도달에 따른 금리 인하를 반영하기 때문에 신흥국 로컬채권보다 투자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달러에 투자하는 것에도 비중을 두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단기금리 상승에 따라 쿠폰이 상승하는 미국 뱅크론과 한국 채권을 포트폴리오로 추천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자산배분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여러 이벤트가 남아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위 신한금융투자 자산배분 애널리스트는 "주식에선 신흥국보다 선진국 주식을, 채권에서는 하이일드 채권을 주목한다"며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 시점임을 감안해 현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이르러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일단락됐음이 확인돼야 위험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달러 대신 신흥국 통화가 오르고, 신흥국 채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다. 이미 지난 2006년 미국 금리 인상이 멈췄을 때 '신흥국 로컬채권'에 투자한 이들이 가장 크게 웃었던 경험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이머징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과 라틴 이외에 한국, 중국, 아세안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 "브라질 국채 최선호...연금개혁안 예상보다 빨리 통과될 수 있어"

브라질 대선 후 현지를 다녀온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최대 현안은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인가인데 예상보다 빨리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가 상당히 높아 군소 정당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기보다 '중립'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군소정당들이 연금개혁안에 대한 '중립'을 표명할 경우, 하원의원 각자 자유의사에 따라 투표가 이뤄지면 현재의 여론이 고스란히 연금개혁안 투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지지도가 대선 직후 44%에서 현재 61%까지 올라왔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신흥국 가운데 성장률, 경상수지 등이 올라가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경기가 좋은 신흥국은 채권 등 자산 가격에 이미 그 부분이 반영돼 있는데, 브라질은 내부 정치 상황 등으로 그렇지 못하다. 브라질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선호도 높은 투자처"라고 힘줘 말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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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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