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매슈 휘터커 미국 법무장관 대행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다음 날 보도했다.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종료가 임박했다고 언급하며 "수사에 대한 완전한 보고를 받았다. 뮬러 특검에게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공모 의혹을 일컫는다. 지난해 11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경질된 이후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된 휘터커는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휘터커 대행은 이날 특검팀의 수사 결과가 검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휘터커 대행의 발언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뜻에서 한 말이지 그가 수사 결과를 검토하거나 뮬러 특검의 결정을 뒤집을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휘터커 대행의 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오싹하다"면서 그가 특검 수사의 독립성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휘터커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한 이래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도 알려진 휘터커 대행이 법무부 합류 전 특검 수사에 대해 여러차례 비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에 휘터커 대행이 특검 수사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휘터커 대행은 이날 과거 자신의 발언은 공개적인 정보만 알고 있는 민간인의 입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휘터커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미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대(對)이란 제재 위반과 금융 사기 등 총 13개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슈 휘터커 미국 법무장관 대행이 28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기소건에 대한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또,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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