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 "신년 인사차 온 것…세부 의제 공개 제한"
한일 '레이더-초계기 위협비행' 갈등 속 美 중재 가능성 '솔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28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장관과 회담했다”며 “신년 인사를 겸해서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 협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비공개 회담인 만큼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양국 간 관심 현안 등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지난 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순시, 최근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 군의 대응 수칙에 따라 적법하게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사진=국방부] |
해리스 대사의 이번 국방부 방문은 최근 한일 간 ‘레이더-초계기’ 갈등 양상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에 국방부가 미국의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한일 간 고조되고 있는 갈등의 ‘출구’가 마련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해리스 대사는 4성 해군 제독 출신으로 대사직에 부임하기 전까지는 3년간 미 태평양군사령부 사령관을 맡았다.
이에 따라 한일 간 레이더와 초계기와 얽힌 갈등의 해법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협상 교착 국면이 장기화 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