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선호 심리 회복 견인..."달러/원 1110원 중후반 테스트 전망"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3원 하락한 1118.0원에 출발했다.
<자료=코스콤CHECK> |
미국 연방정부의 35일간 사상 최장기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사태가 일단락됐으나 미·중 고위급 회담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1.0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30원) 대비 3.15원 내린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의회와 3주간 정부 가동을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35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기 셧다운 사태가 잠정 해소됐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시 해소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PBOC)이 370억달러의 유동성 추가 공급을 실시, 실물경기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중국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 확산에 따른 위안화 강세를 쫓아 1110원 중후반 지지선을 다시 한번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29~30일 1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오는 30~31일 진행된다. 협상의 관건은 지식재산권 부분이다. 위안화 환율 문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환율 관련한 언급 여부와 그에 따른 위안화 움직임,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 변화 시그널 있을지 주목된다"며 이번 주 예상 범위는 1110~1130원을 제시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