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작년 한 해 박물관 ‘굿즈(goods)’ 열풍을 일으킨 중국 고궁(故宮)박물관이 2019 황금돼지해 춘제(春節, 설)을 앞두고 ‘황금돼지 훙바오’ 세트를 출시하며 설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었다.
‘황금돼지 훙바오’ 세트 [사진=바이두] |
해당 세트는 건강, 평안, 즐거움, 총명, 행운을 상징하는 5종 훙바오(빨간색 봉투)로 구성됐다. 중국에는 음력 전통 설인 춘제가 되면 세뱃돈을 훙바오에 담아주는 오랜 풍습이 있다.
특히 일반적인 훙바오와 다르게 고궁박물관은 봉투 안에 순도 99.9% 황금돼지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황금돼지들이 제각기 다른 상징적인 물건을 품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건강 훙바오의 황금돼지는 장수를 뜻하는 복숭아를 들고 있으며, 총명 훙바오의 황금돼지는 아이의 총명함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두루마리 책을 들고 있다. 훙바오를 주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훙바오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세트를 기획한 디자이너에 따르면 돼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모두 실제 고궁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이번 훙바오 세트를 기획한 디자이너에 따르면 돼지들이 품고 있는 것은 모두 실제 고궁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사진=바이두] |
세트에는 진품을 보증하는 보증카드와 귀금속검증서도 함께 들어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작년 한 해 고궁박물관은 박물관 기념품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고궁립스틱, 마스킹테이프 등 세련된 굿즈를 선보여 중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고궁 립스틱'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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