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분담금 언급할 때 있지만 구체적 말 한 적 없다"
"세계 각국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 하지 않아"
언론 '트럼프, 지난해 11월 30일 한미정상회담서 12억 달러 요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 달러를 직접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진 티타임에서의 발언을 소개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문제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가 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아침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한 액수를 말한 적은 없다"며 "합리적 수준에서 타결하자는 취지로 간단하게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중앙일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 달러(1조3554억원)을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