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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 日 초계기, 韓함정에 또 근접·위협비행…최악 국면 치닫나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8:12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8:56

23일 오후 2시3분께 韓 대조영함 540m까지 접근
軍 "명백한 도발…대응수칙 따라 강력 대응할 것"
日초계기 18일, 22일에도 韓 함정에 위협비행 논란
국방부, 日 국방무관 초치해 강력 항의 의사 전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23일 한국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군 당국은 이를 도발행위로 간주하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분께 남해 이어도 서남방 96㎞ 공해상에서 일본 초계기(P-3)가 한국의 대조영함(구축함.4500톤급)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초계기와 대조영함의 거리는 불과 약 540미터, 고도는 약 50~70미터다. 특히 한국 측의 20여 차례의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일본 초계기는 절차에 응하지 않고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료=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일본 직통망으로 항의 통신 했지만 답변은 ‘국제법적인 비행을 했다’ 수준으로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에 이어 지난 18일과 22일에도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근접·위협비행을 실시한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18일은 오전 11시39분께 일본 P-1 초계기가 울산 동남방 83㎞ 부근서 거리 1.8㎞, 고도 약 60~70미터로 율곡이이함(구축함.7600톤급)에 근접·위협비행을 했다. 22일에는 오후 2시23분께 일본 P-3 초계기가 노적봉함(상륙함.4900톤급)과 소양함(군수지원함.1만톤급) 향해 거리 3.6㎞에서 약 30~40미터 고도로 또 근접·위협비행을 이어갔다.

서욱(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서욱(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또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일본 국방무관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번 일본 초계기의 근접·저공비행은 한일 간 ‘레이더-위협근접비행’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일 양국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 pangbin@newspim.com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0일 일본해상자위대 초계기의 한국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근접·위협비행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한일 간 ‘레이더-초계기 근접비행’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장관은 “왜 정치적 문제하고 연결될 수 있느냐 하면 22일 러시아하고 일본 간 국방영토 협상을 했다”며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내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결국 가져올 보따리가 없다”며 지지율 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기 때문에 ‘정치 공세’를 펼치는 것으로 진단했다.

정 장관은 일본이 한국과의 실무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리적 또는 국제법적으로 한국의 주장을 뒤덮을 수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출구전략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와 일본은 1956년 소·일 공동선언을 통해 평화조약 체결 후 4개 섬 중 2개섬 (시코탄, 하보마이)를 일본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는 영토분쟁으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개 섬 중 2개 섬을 반환받는 것으로 러시아와의 영토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러시아 내 보수층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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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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