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 등은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자메이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로축구 선수를 향한 도전을 접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볼트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에서의 삶은 끝났다. 앞으로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다. 많은 일들을 진행중이며, 이것저것 손을 대고 있다”며 “이제 사업가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의 도전에 대해 “좋은 경험이었다. 팀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트랙과는 매우 달랐다”고 회고했다.
축구선수에 도전했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스포츠계를 떠나 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립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볼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군림했다. 특히 지난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00m를 9.58초에 달리며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2017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한 볼트는 오랜 꿈인 축구 선수의 꿈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의 광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후 “맨유에서 뛰고 싶다”며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훈련을 하기도 했던 볼트는 지난해 7월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소속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에서 6주간의 입단 테스트를 하며 프리시즌 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노르웨이 스트롬고드셋,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차례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유럽의 소국 발레타FC로부터 정식 오퍼가 왔지만, 볼트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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