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의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서방 국가들의 적대적인 조치가 계속된다면 환영받는 국가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량화 이사회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우리는 환영받는 국가로 기술 파트너십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관계자를 포함해 누구라도 "회사 연구소를 검사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화웨이는 최근 5G 이동통신 구축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배제당했다. 영국과 독일 정부도 화웨이 제품을 쓰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 12월 초에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가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화웨이를 둘러싼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상했다. 량 의장은 멍 CFO의 체포 사건에 대해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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