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기관간 Repo(Repurchase Agreement) 거래금액이 1경6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기관간 Repo거래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은 1경6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경3331조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1.7% 증가한 것이다.
Repo 거래는 증권매도(매수)시 일정기간 경과 후 일정가격으로 동 증권을 다시 매수(매도)하는 조건의 거래를 말한다. 국내에는 환매조건부매매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예탁결제원은 거래증권을 보관·관리하고,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 및 매입증권의 평가, 일일정산 등을 수행한다.
지난 2014년 5620조원이던 Repo 거래규모는 2016년 1경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5년 만에 약 2.9배 수준까지 성장했다. 일평균잔액도 2014년 29조5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5조4000억원으로 약 2.6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관간 Repo 거래가 꾸준히 증가한 데는 은행 중심의 콜시장 운영과 2016년 9월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도입 후 Repo시장 참가자 확대, 사모펀드 등 자산운용업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증권회사나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수준으로 기관간 Repo 거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유형별로는 중개거래가 7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7.7%를 차지한 반면 직거래는 2.3%(1조7000억원)에 그쳤다. 2014년 대비 중개거래 비중은 10.9%포인트 증가하며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업종별로는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가 4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21조2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 4조2000억원, 국내은행 2조원 순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론 자산운용사가 24조4000억원, 국내은행(신탁) 19조원, 국내은행 11조5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답보증권으로는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54.1%(54조7000억원)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채(29.5%), 통안채(9.3%), 특수채(4.6%), 회사채(1.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거래기관별로는 1~4일물이 전체의 88.1%인 2886건 가장 많았고 5~7일물 220건(6.7%), 8~15일물 60건(1.8%)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거래 중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약 97.5%를 차지하며 Repo거래가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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