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전세버스 100대 투입...비상근무체제 돌입
[진주=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 노조가 21일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시민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 18일 진주시가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을 지키지않았다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삼성교통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간부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19.1.21 |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해 8월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진주시의회 중재로 표준운송원가를 재산정해 불합리할 경우 소급적용해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파업을 유보한 상태였다. 그러나 해를 넘겨도 진주시의 해결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1일 오후 2시 총결의 대회를 갖고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시의 표준운송원가로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로 1월 임금이 통째로 체불돼 있는 상태"라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진주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정재민 부시장이 관련부서 회의를 한데 이어 이날 조규일 시장이 대책회의를 가진 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교통은 현재 진주시 일원에서 32개 노선, 91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는 대평면, 명석면, 금산면, 대곡면 등의 전세버스 100대를 긴급 임차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표준운송원가 체계는 시가 총액을 운수업체에 지원하면 업체가 최저 시급 문제를 포함해 자율 경영하는 구조라면서 지난 2017년 3월 모든 업체들이 이러한 운용 방식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결과 타 운수업체는 최저시급 기준을 지키면서도 흑자 경영을 한 반면, 삼성교통은 최저 시급을 맞춘다면서 전년 대비 18%의 임금을 인상시켜 월 평균 50만~60만원 정도를 타 업체보다 더 받아 갔다면서 결국 경영상 적자를 시의 재정지원금으로 충당하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ckh74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