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블름버그통신이 해당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오는 2월 말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도 수도인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2017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다낭과 남부에 위치한 호찌민도 개최지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90분간의 면담이 끝난 직후 오는 2월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도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이주 (북한의) 최고 대표들과 좋은 회담을 가졌다. 2월 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적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떠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 거부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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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데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댄 스커비노 주니어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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