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합, 지방은 1.1% 내외 하락
"국내경제 둔화, 준공물량 증가 영향"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5% 내외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은 0.1% 내외 보합을 보이는 반면 지방은 1.1% 내외로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예정인 지방 주택시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개발공약 발표와 함께 국지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주택시장 전망'을 내놨다. 국토연구원은 먼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5%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0.1% 내외로 상승폭이 둔화돼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1.1%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국토연구원] |
국내경기 둔화와 준공물량 증가, 부동산규제정책이 주택매매가격을 끌어 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주택시장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물량은 39만2000가구로 지난해(44만3000가구) 대비 줄어들지만 예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주택매매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변세일 센터장은 또 "8.2대책, 9.13대책으로 다주택자의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3기 신도시 공급으로 공급불안 심리가 완화된 것은 중장기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택전세가격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준공물량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국 1.1%, 수도권 0.8%, 지방은 1.3%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2010년대 초반 수준인 78만가구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8.2대책, 9.13대책에 따른 주택금융규제, 세부담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연구원은 또 주택건설인허가 물량은 50만가구 내외, 미분양주택 6~7만 가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센터장은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지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매매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격한 하락 방지를 위해 공공주도 매입임대주택 확대를 비롯한 급격한 하락 방지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택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과 토지보상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반기에 규제완화 요구 및 지역개발 공약으로 국지적 가격 상승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