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주체들이 이전보다 경기를 덜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단기 금리 상승은 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준비은행 중 다수 지역의 설문 응답자들은 금융시장 변동성과 단기 금리 상승, 에너지 가격 하락, 무역 및 정치 불확실성으로 이전보다 경기를 덜 낙관했다.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보통에서 완만한 경제 확장세를 보고했으며 캔자스시티에서는 약한 성장세, 세인트루이스와 댈러스에서는 성장 둔화가 보고됐다.
물가와 관련해 대다수 지역은 기업들의 투입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지만, 그것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관세 증가 역시 비용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개선세를 유지했으며 임금도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은 완만히 성장했으며 일부 지역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연말 쇼핑객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신규 주택 건설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판매는 가격 상승과 재고 부족으로 제한됐다.
제조업은 계속해서 느린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했으며 농업 부문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유일하게 시카고 연은에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영향이 언급됐다. 시카고 연은은 농업 종사자들이 정부의 농업 관련 보고서 발표가 느려지면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