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부각된 영국에서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88포인트(0.54%) 상승한 350.5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39.45포인트(0.36%) 오른 1만931.2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4.57포인트(0.51%) 상승한 4810.74로 집계됐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34포인트(0.47%) 내린 6862.68에 마쳤다.
전날 영국 의회 하원이 압도적인 표 차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며 이날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진전 상황에 주목했다.
런던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대부분 증시는 담담하게 브렉시트 합의한 부결을 소화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 중단 전망 역시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메이 총리의 실족이나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같이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취리히 소재 금융회사 케플러 쇠르베의 마틴 구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 가장 집중하는 것은 영국과 브렉시트”라면서 “메이 총리의 참패 이후 브렉시트의 다음 챕터에 대한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리 전략가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지만 노 딜 브렉시트 결과가 이제 더이상 환상이 아니며 이것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 글로벌 자산 운용의 캐롤라인 사이먼스 영국 투자 부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은 작지만 그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내린 1.140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2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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