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이강인의 경기였다" 호평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이 또 다시 스페인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해 발렌시아의 8강행에 앞장섰다.
발렌시아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히혼(2부리그)과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8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왕컵에서는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지난 9일 히혼과의 원정경기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 [사진= 발렌시아] |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을 4-4-2 전술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강인은 0대0으로 맞선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나갔다. 후반 13분에는 왼쪽 측면을 개인기로 직접 뚫고 나가기도 했다.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지배한 이강인은 2대0으로 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돼 나올 땐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발렌시아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산티 미나의 멀티골과 페란 토레스의 쐐기골을 더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4대2로 앞선 발렌시아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 발렌시아 지역판은 경기 직후 “이것은 이강인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만 17세인 이 소년은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드리블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회를 봤다.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전에서 고대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 17세 327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역대 최연소 외국인 선수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