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도비시 행보 보일 가능성 커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미중 무역 전쟁 등 전 세계 정책 불확실성이 ‘적색경보’ 수준이라고 도이체방크가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GEPUI)는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를 앞두고 깊어지는 영국 정치권 갈등과 4주째 접어든 셧다운 사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GEPUI 역대 흐름 [사진=경제정책 불확실성 사이트] |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 사이트에 나타난 월간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작년 11월 기준으로 377.25를 기록,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조교수, 닉 블룸 스탠퍼드대 교수, 스티븐 데이비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주요 국가의 국내 기사에서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얼마나 자주 언급됐는지 등을 판단해 산출한다.
토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은 “앞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별도의 투자자 노트에서 “타이트해지는 금융 여건의 지속성과 그 깊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무역 정책과 해외 경기 둔화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 관계자들도 이러한 상반된 흐름에 맞게 금리 인상에 유연성과 인내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