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부진에도 위안 환율 상승 제한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에 달러 공급 확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5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수출 충격에 1120원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으로 달러 공급이 확대되는 등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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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하락한 1122.3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34분 현재 1121.3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는 엔화와 파운드화 강세로 하락했다.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모두 2016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수출은 4.4%, 수입은 7.6% 감소하며 예상을 하회했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 후퇴는 세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다.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 지표 부진에도 위안화 환율이 제한됐고 증시에서도 외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도 상방 경직성을 제공해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중국 수출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에 1110원대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한 환율은 위쪽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지표 부진에도 위안 환율 상승세가 제한됐고 전일 대우조선해양 수주 소식도 상방 경직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예상 범위는 1118~1124원을 제시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