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소 6%대 안정 성장 무난
2018년 성장률은 6.5% 이상 확실시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모두 2016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내주 발표 예정인 2018년 12월 및 연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8년 3월 중국 당국은 양회에서 행한 국무원(國務院) 공작보고를 통해 GDP 성장률을 6.5% 내외로 설정했다. 하지만 곧바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계속되는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닝지쩌(寧吉喆) 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 국장은 2018년 GDP 성장률이 목표치를 달성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2018년은 대내외 복잡다변한 환경에 의한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다"며 "그러나 연초 계획한 6.5% 경제성장률 실현 가능성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또 "경제성장률 6.5%는 고속 성장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닝 국장은 1~3분기까지 중국 GDP 성장률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각각 6.8% 6.7% 6.5%였다. 2018년 9월까지 중국의 GDP 평균 성장률은 6.7%로 안정권을 유지했다.
바이자하오(百家號)는 “4분기 GDP 성장률이 6.2~6.3%만 나와도 연간 6.6%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전년 GDP 성장률이 6.5~6.6%를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과학연구소와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중국 GDP 성장률을 6.6%로 예측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경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2019년이다.
중국 이코노미스트들은 “2018년 성장률 목표치는 달성하겠지만 문제는 2019년”이라며 “2018년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해인 만큼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2019년은 그 충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행(中國銀行) 국제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GDP 성장률은 6.5%로, 지금까지 발표된 예상치 중 가장 높다.
세계은행(WB) 은 6.2%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3%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6.1%를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社會科學院)과 국가통계국 통계과학연구소는 6.3%로 예측했다.
눙예관차자(農業觀察家) 등 중국 현지 매체는 “큰 변동이 없는 한 2019년 GDP 목표 성장률은 6.2~6.3%로 설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핑안(平安)증권 등 중국 주요 증권사는 평균 6.3%를 예상했다.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에 따르면 중국 대표 증권사 10곳이 내놓은 2019년 평균 에상 GDP 성장치는 6.3%다. 가장 높은 수치(6.5%)를 예측한 증권사는 궈하이(國海)증권이다. 반면 가장 낮은 수치(6.0%)를 예측한 증권사는 중타이(中泰)증권이다. 롄쉰(聯訊)증권 등 4곳은 6.3%를 예상했다.
셰야쉬안(謝亞軒) 자오상(招商)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GDP는 최상의 경우에도 6.3%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경제 하방 압력에 대한 당국의 완화 정책 영향이 본격화될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9년 3분기 4분기 GDP를 각각 6.4% 6.5%로 예상했다.
동시에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0%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1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해 12월에 열린 경제공작회의(中央經濟工作會議)에서 2019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 정도에서 6.0%로 하향했다”고 보도했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부동산 경기에 의존한 경제 성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지방정부의 숨은 부채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2019년 GDP 성장률은 6.0%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9년 경제성장 목표치는 오는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