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정농단 가장 중요한 책임 있어…다시 수구보수 원흉된다"
"민주당, 오만과 독선이 치솟아…당내분열 가속화될 것"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 포함한 17명 지역위원장 추가 임명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해 "앞으로 계파싸움과 분열은 불 보듯 뻔한 것이 됐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당 전당대회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면서 "친박계가 한국당을 석권하리라는 예측과 함께 앞으로 한국당에 계파싸움과 분열은 불 보듯 뻔한 것이 됐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무총리로서 탄핵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고, 국정농단 사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황교안 전 총리가 당을 장악하면 한국당은 다시 수구보수의 원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개혁보수는 씨도 없이 말라 버릴 것이고 당내 분란과 분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은 한국당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4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09 yooksa@newspim.com |
손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면서 "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 신청이 옳은 것인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두 의원이 당의 정책과 맞지 않는 활동을 해왔고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는 당 사무총장의 말은 왜곡과 오만의 대표적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故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민주당에 있었던 김현철 상임이사가 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며 결국 탈당했다"면서 "송영길 의원은 미세먼지 등의 이유를 들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여러 가지 사건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레임덕이 가속화되면 이런 일은 앞으로 부지기수로 터질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더해지고 당내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지역위원장 17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정문헌 전 의원(서울 종로구),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 구본항 전 바른미래당 정책위 부의장(대구 북구갑), 이재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경남 창원시 성산구)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임명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은 총 8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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