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페이스북에 입당까지의 고뇌와 각오 밝혀
"고민 많았다..한국당 입당에 '왜 지금'이냐는 질문 많았다" 술회
15일 공식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 예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13일 공식 선언했다. 처음 걷는 정치인의 길 앞에서 ‘대한민국과 국민만 생각하고 움직이라’는 명령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는 입당 소감을 밝혔다. 오는 15일 국회에서 공식 입당식과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참 고민이 많았다.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하는 것이 다 달랐다”며 “하루 빨리 나서라, 이미 늦었다...너무 빠르면 안 된다, 천천히 나서라...당신이 해야 한다,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서로 다른 생각, 각자 다른 의견들이었지만, 딱 한 가지 같은 말씀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다.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 이냐고 물었다.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면 좀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참 많이 했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입문을 앞두고 걱정도 앞서지만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힘을 보태준다면 모든 것을 바쳐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황 전 총리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다.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 저 혼자 하려고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겸손하게, 그리고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며 “한국당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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