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극심한 한파로 인한 동해(凍害)로 녹차 생산량이 떨어지고 수확시기가 지연되는 현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녹차 동해예방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이상 한파로 녹차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나 전체 녹차재배 면적 423ha 중 약 41.7%가 피해를 봐 가루녹차 원료 수급은 물론 농가소득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동군 화개면 녹차 농가에서 녹차 동해 방지를 위해 톱밥을 녹차밭에 뿌리고 있다.[사진=하동군] 2019.1.11 |
군은 올 겨울에도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화개면 일원의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을 이용한 토양 피복을 실시하는 등 동해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군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부터 왕겨와 톱밥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차생산자협의회 및 차 재배 농가에 토양 피복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상습적인 동해 및 강풍 지역에 방풍망을 설치해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도 마련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녹차 밭에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면 토양의 수분을 보존하고 잡초 방제, 유기물 공급을 통한 지력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동해 예방은 물론 녹차의 생산량 증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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