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진여객·삼경운수의 노사협상이 10일 오전 타결된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이 노사합의를 이끌기 위한 발빠른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버스업체 노조와 사측은 임금인상 등을 두고 9일 오후부터 밤샘 협상을 했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10일 오전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 2번째)이 협상 타결 후 노사 관계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
파업으로 인해 오전 4시부터 중단됐던 수원시 버스 운행은 즉각 재개됐다.
협상이 타결된 오전 7시 협상장소인 수원 천천동 경기지방노동위원회 현장에는 이미 염 시장이 함께 하고 있었다.
염 시장은 노사협상 과정부터 노조와 사측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와 설득을 이어가 타협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염 시장은 노사 관계자들에게 "버스업체와 운수종사자들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한발씩 양보해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 달라"고 설득했다.
이어 "수원시와 경기도가 협력해 버스업체에 지원되는 예산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한 발씩 양보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와함께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빠른 대처도 눈길을 끌었다.
염 시장은 9일 2차 조정회의가 난항을 겪는 것을 파악하고 집무실에서 '수원시 버스업체 파업 대비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파업으로 버스운행이 중단되면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미리 확인해 이용하며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버스정류장과 아파트단지에 등에 버스 운행 중단 홍보물을 부착하고, 홈페이지(http://www.suwon.go.kr)·버스정류장 정보안내시스템(BIS)·수원시 SNS 등 모든 홍보매체를 활용해 운행 중단 사실과 대체교통 수단 투입 계획을 알렸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4시부터 전세버스와 관용버스를 해당 노선에 투입하고, 개인·법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했다.
염시장은 지난해 9월 21일에도 수원여객 노사조정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는 상황으로 이어지자 긴급대책회의 주재와 비상수송대책본부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주변의 만류에도 수원여객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을 통해 타결을 이끌어 냈다.
한편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서울 사당역·강남역,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버스(3000·7770·7780·7790·7800·7900번)를, 삼경운수는 고색동과 성남시를 오가는 광역버스(2007번)와 수원을 경유하는 좌석버스(300번)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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