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서 밝혀
"한반도 비핵화, 남북 간 인식 차이 있다"
"염두에 두고 北과 비핵화 협상 진행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한반도 비핵화' 용어와 관련, 남북 간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북한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우리가 목표로 하는 북한 비핵화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에서 관계자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19.01.09 yooksa@newspim.com |
지난해 12월 20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조선반도 비핵화의 정의는 북한 비핵화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만 하는 비핵화가 아닌,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 등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제거를 뜻하는 것이냐'는 추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 것은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이뤄진 다음에 군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방중을 기점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중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 문제 논의에 있어 중국이 일정부분 관여,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어떤 방식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염두에 둘 것은 염두에 두고, 활용해나갈 것은 그렇게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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