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한국 축구의 유망주 이강인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1군 무대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 이강인(18)은 9일(한국시간) 아스투리아스 히혼 엘 몰리논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FA컵) 5라운드 1차전 스포르팅 히혼(2부리그)과의 원정 경기에서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왼쪽)이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사진= 발렌시아] |
이번 시즌 1군에 정기적으로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열린 국왕컵 4라운드 에브로와의 두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에는 후반에 교체아웃됐다. 그러나 이날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이 90분 풀타임을 뛰게 했다.
이강인은 위력적인 슈팅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날렸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는 0대0으로 맞선 전반 13분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1대1로 맞선 후반 30분에는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2부리그에 참가하는 히혼을 상대도 1대2 패했다. 전반 34분 하비에르 노블레하스에 선취골을 내준 발렌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다니엘 파레호가 동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34분 히혼의 닉 플랙먼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스에 입단한 이강인은 지난해 3부리그에 소속된 2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국왕컵을 통해 1군 그라운드는 밟았다. 최근 교체 대기 7인 명단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 차례와 프리메라리가에 3번 포함됐으나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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