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전략 발표
항만 자동화 설비 기술 국산화 개발
광양항 활용 항만 테스트베드 구축
IoT 기반 지능형 항만물류 기술개발
자율운항선박을 향한 스마트 선박 추진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정부가 올해부터 자동 항만을 실용화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에 나선다. 특히 사람이 직접 다루던 컨테이너, 하역·이송장비 등 물류작업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지능형 시스템이 개발된다.
또 항만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자동화·지능화 선박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철재 덩어리 컨테이너의 경우는 똑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컨테이너로 탈바꿈한다.
8일 정부가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밝힌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전략’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관계부처는 올해부터 항만 스마트화(자동화)를 위한 설비 기술 국산화 개발과 광양항(해운항만 R&D 클러스터)을 활용한 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에 돌입한다.
스마트항만 자동화 작업 시동은 오는 2022년까지다.
2021년까지는 IoT 기반 지능형 항만물류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주로 항만 IoT 장치·정보 통신 인프라·정보 분석 시스템·항만물류자원 공유 정보 플랫폼이 개발된다.
스마트해상물류설비 [출처=해양수산부] |
스마트 해상물류와 관련한 업계 지원을 위해서는 야드 크레인(타이어방식) 자동화, 딥러닝(deep-learning) 기반 안전하역 기술 등 R&D 수요 추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기획연구가 추진된다.
항만 자동화와 더불어 선박 자동화·지능화도 추진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기술개발 후 이듬해인 2024년에는 현장검증에 돌입한다. 사실상 자율운항선박을 향한 스마트 선박 추진은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추후 자율운항 선박을 발주할 경우에는 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사업 대상에 우선 선정하고, 이자율·보증료율 인하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해상 통신망과 정보 플랫폼을 활용한 항만·선박 간의 해상 내비게이션(e-Navigaion)과 자율운항 시스템, 물류 정보 연계가 추진된다.
더불어 한·중·일 3국의 주요항만 간 선박입출항 스케줄, 컨테이너 상태 등 물류정보 공유 협력체인 닐넷(NEAL-Net)을 통한 대상항만, 공유대상 정보 확대가 추진된다.
정부는 항만·선박의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항만·선박 간 안전운항+자율운항+물류정보 시스템 연계 효율화를 추진한다. [출처=해양수산부] |
항만과 육상의 물류 연계 등 물류 공급망 전체의 시너지도 증대된다. 예컨대 컨테이너 셔틀 레일 기술 개발이 대표적인 경우다.
2021년까지 국토부가 추진하는 컨테이너 셔틀 레일 기술 개발은 컨테이너 트레일러-전용노선(철로)-전기모터 방식의 화물운송 시스템 등 첨단 복합운송 체계가 갖춰지는 안이다. 즉, 별도 하역장비 없이 트럭이 선로위에 화물을 직접 적재·양하(Door to Door 가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을 위한 기획연구에 착수한다. 기획연구는 위치정보, 개폐 및 충격 감지, 온도·습도 감지, 자동 제어, 외·내부 통신 등이 가능한 스마트 컨테이너 플랫폼 개발이다.
정보수집·전송을 위한 통신체계는 스마트 해상통신 인프라와 연계될 전망이다. 현재 탈부착식 센서의 보급부터 향후 일체형 스마트 컨테이너의 보급 지원도 검토한다.
현재 인력 의존형인 자동차 수출입 하역작업에도 ‘수출입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 지원시스템’이 도입된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운전자 개입 최소화 수준) 상용화 목표를 제시한 상황이다.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 및 국제 표준화 [출처=해양수산부] |
이 밖에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격인 해양모태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60% 이상 의무 투자)에는 스마트 해상물류 분야를 포함,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된다.
한편 항만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문제는 항운노조 등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 및 공론화 과정 등을 통해 노사정 모두가 공감하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기존 항만근무인력 재편 사례, 운영 중인 부두의 기능 이전 계획 등을 고려해 시나리오별 세부 대책을 검토 중이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