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일 “軍자료 분실한 행정관, 참모총장 못 만날 이유 없어” 해명
장 의원 “정직하게 해명해야…해명할 수 없으면 반성·사과가 상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군 인사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전 행정관에 대한 김의겸 대변인의 해명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했을 때는 정직하게 해명해야 하고 해명할 수 없으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군 인사 관련 자료를 반출했다가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정 모 전 행정관이 사고 당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데 대한 청와대의 해명을 지적한 발언이다.
청와대는 같은 날 오전 해당 행정관이 군 참모총장을 외부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을 두고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못 만나리라는 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행정관이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수행하는 비서직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장 의원은 “국민의 보편적 상식선”에서 이번 사건이 납득하기 어려우며 청와대가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청와대가 '눈 감고 귀 막고 우기기'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
그는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외부로 불러냈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공문서가 분실된 점, 인사절차를 논의하는 자리에 승진대상자가 동석한 점 등이 모두 의문스러운 가운데 “청와대 대변인의 답변은 ‘그래서 왜?’(라는 식)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청와대는 이 모든 것이 상식적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어처구니가 없다. 이들의 안중에 국민이 있긴 한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눈 감고 귀 막고 우기기’가 언제까지 통할지 지켜보겠다”며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빨리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담배를 피우다 청와대 공문서를 분실해 논란에 휩싸인 정 전 행정관은 사고 당시 국방부 인근의 한 카페에서 김 총장과 비공식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 전 행정관은 회의 목적으로 자료를 반출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에 따르면 당시 회동은 정 전 행정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으며, 육군 인사절차 관련 건으로 만난 자리에 진급 심사 대상자인 심 전 청와대 행정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장성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일을 하는 인사수석실의 행정관은 대통령의 철학과 지침에 대해 추천권자인 총장과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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