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노조 파업 돌입, 사측 '비상계획' 가동
거점점포로 집중화, 모바일·온라인뱅킹은 정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KB국민은행이 노조가 8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한다. 전국 영업점에서 업무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 불편 최소화에 나서는 조치다.
8일 KB국민은행은 노사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2018년 임금단체 최종 협상을 가졌으나 끝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전부터 협상을 시작해 오후 4시15분께 중단한 뒤 노조가 전국 조합원이 서울 잠실 종합체육관에서 파업을 위한 전야제를 벌이자, 사측의 제의로 최종 협상을 가졌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야제 무대에 올라 "조금 전 사측에서 연락이 와, 교섭을 하자고 했다"며 "끝이 오전 5시가 될지 오후 3시가 될 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 적용 등 핵심 안건에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 사진 = 국민은행 노조 / 류태준 기자 ] |
노조는 이날 아침 9시부터 영업창구 문을 닫는 오후 4시까지 ‘하루’ 파업을 개시한다. 전국 조합원이 영업점으로 출근하는 대신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여 집회를 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사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계획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파업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수립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파업이 시작되지만 영업점은 정상 운영된다. 다만 조합원 이탈로 인한 직원 부족은 관리자급 이상의 비조합원이 고객을 응대할 예정이다. 직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포는 지역별로 거점점포를 만들어 고객에게 안내한다.
다만 KB스타뱅킹, 인터넷뱅킹, 리브 등의 비대면 채널은 파업에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국의 ATM기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해 오프라인 채널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