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8000명 규모 전야제·8일 오전 9시~ 오후 3시까지 파업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국민은행 임단협이 최종 결렬되자 노조는 7일 저녁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노조는 8일 9시 총파업을 선언하고, 오후 3시까지 잠실 종합체육관에 머물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국민은행 노조)는 7일 저녁 9시부터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8000여명(노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반드시 승리하는 싸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저녁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전야제 [ 사진 = 류태준 기자 ] |
이날 전야제 무대에 오른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채용비리를 자행해도 책임지지 않는 사용자에게 비수를 꽂을 것"이라며 "사측은 비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이 근무했던 세월을 인정못하겠다고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사측은 새벽4~5시까지 버티면서 어느정도 합의한 문구를 오늘 아침에 뒤집어버렸다"며 "직원을 파렴치한으로 몰고, 지역 임원을 동원해 지방 조합원의 출발을 막아세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내일 오후 3시까지 잠실 학생체육관에 머물며 파업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왔다는 A씨는 "지점에서 전부 함께 올라왔고, 내일 총파업을 비롯해 모든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인근의 다른 지점은 지점장이 버스에 올라타 전야제에 합류하지 못하게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국에서 조합원이 상경하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45명의 조합원이 파업 참여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고 있다"며 "이들과 밤새 머물며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허권 위원장도 전야제 무대에 올라 "모두 이탈하지 말고 함께 해달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KB손해보험과 신한은행, 씨티은행, 수출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의 노조위원장도 동참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전체의 96%인 1만1511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허인 국민은행 은행장이 "최고의 성과에 최고의 보상을 하겠다"고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 적용 등 핵심 안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7일 저녁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 총파업 전야제 [ 사진= 류태준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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