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KB국민은행 노사가 밤 11시부터 벌인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8일 새벽 최종 결렬됐다.
노사는 7일 오전 협상을 시작해 오후 4시15분에 한차례 결렬됐다. 이어 밤 10시 50분 협상을 재개해 새벽까지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입장차이를 좁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8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가장 큰 문제는 돈(성과급)이 아니라 차별과 산별교섭을 이행하지 않은 점"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3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부 여성 행원들은 경력이 있어도 1년 중 3개월만 인정받는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며 "청년 행원들에게도 상향제가 적용되고, 일반 기업보다 임금피크제를 일찍 적용시키려 하는 부분에 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과 고객들의 큰 불편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전체의 96%인 1만1511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노조는 허인 국민은행 은행장이 "최고의 성과에 최고의 보상을 하겠다"고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페이밴드 적용 등 핵심 안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파업으로 지난 2000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이후 19년 만에 다시 문을 창구 문을 닫는다. 지난해 9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은 국내 영업점만 1000여개에 이르고, 고객수도 3000만명에 달하는 '리딩뱅크'다.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사진 = 류태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