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위기의 미래에셋대우 S&T, '데이터분석·헤징스킬' 김연추 활용법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14:14

트레이딩부문 영업이익, 전년대비 반토막..위기감 고조
한투 출신 김연추 상무 수혈해 ELS·ELW 수익회복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7일 오전 11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전선형 이동훈 김형락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부진한 세일즈앤드트레이딩(Sales&tTrading)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해 업계 ‘연봉킹’ 인력을 대거 충원, 업계 이목이 한껏 쏠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일자로 트레이딩1 부문의 인력을 물갈이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사업 부문을 정상화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다. 올해 국내외 주가 움직임이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트레이딩 부문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사옥 모습 <사진=미래에셋대우>

◆ 트레이딩 수익률 내리막..위기감 고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출신 김성락 투자금융본부 전무와 김연추 차장을 영업해 트레이딩 부문의 재건에 나섰다. 주식 및 채권매매, 파생운용 등을 다루는 트레이딩 부문은 직원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리는 부서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부적으로 세일즈앤드트레이딩 부분의 실적 악화에 고민이 컸다. 작년 상반기 이 부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313억원) 대비 74% 급감한 3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조금 개선된 695억원이지만, 전년동기(1829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부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초대형 IB 증권사 중 최하위 수준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해 투자 손실을 봤다. ELS(주가연계증권) 발행과 관련해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에 실패한 게 주범으로 꼽힌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사업부의 위상도 최근엔 WM(자산관리)과 IB부문에 크게 뒤처졌다.

이런 분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연봉킹을 불러들인 것이다. 지난 1일자로 트레이딩 1부문의 주력 인력을 새로 꾸렸다. 트레이딩 1부문 대표(부사장)로 김성락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트레이딩 1부문 산하 에쿼티파생본부장(상무보)과 FICC파생본부장(이사대우)으로는 김연추 전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부 팀장과 강현석 전 대신증권 FICC팀장을 각각 영입했다. ELS 운용팀장으로 김 본부장과 호흡을 맞췄던 프랑스 국적의 메르제르 다비드 사샤도 불러들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인력 충원은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저하를 정상화하고 경쟁력이 한층 높이려는 조치”라며 “회사에 필요한 우수 인력은 앞으로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 김성락·김연추 ‘맨파워’ 기대

김연추 본부장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시장 전망으로 헤지운용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시중 정보 값을 활용해 헤지를 운영하는데 김 본부장은 옵션 만기에 따른 변동성, 기초지수 배당성향 등을 직접 측정해 사용한다.

일례로 지난 2016년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 여파로 모든 증권사가 ELS 발행을 꺼리던 때, 오히려 김연추 본부장은 ‘HSCEI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리고 공격적으로 자체 헤지북 규모를 키워 큰 수익을 거머쥐었다.

한 증권사 임원은 “김연추 본부장의 고액 성과급은 ELS 덕이 컸다”며 “2015년 전후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며 깨지고 다른 증권사들이 ELS 발행을 중단할 때, 한국투자증권은 꾸준히 계속 발행했다. 이게 쌓이면서 덩치가 커지고 서로 상호 헤지되는 수준까지 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김연추 본부장의 성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인력 관리 시스템 및 기업문화도 한 몫 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파생담당 임원은 “사실 파생쪽은 인력 등 인프라 구축이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의 경우 손실에 대한 징계가 엄격한데, 한국투자증권은 손실대비 수익이 크면 그에 대한 보상을 잘해주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미래에셋대우도 김성락 대표와 김연추 본부장이 이끄는 대로 파생 분야 인력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속적인 투자와 신뢰가 있어야 수익이 나는 부서 구조상 (수익이 나기까지)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래에셋대우는 양매도ETN 등 새로운 파생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추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시절 ‘TRUE 코스피 양매도’ ETN을 개발해 대박을 냈다. 지난해 5월 말 상장한 이 상품은 당시 발행액수가 200억원이었다. 수익률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최근 투자금액이 1조원까지 불어났다. 양매도ETN는 횡보장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도 운용 성과가 기대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김연추는 지난해 양매도 ETN을 개발해 타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면서 히트를 쳤다”며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새로운 파생상품에 대한 기대도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성락 부사장과 김연추 상무는 미래에셋대우가 경쟁사대비 자기자본 및 운용 규모가 큰데 따른 성과 보상을 감안해 회사를 이직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