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사법농단’ 양승태 225일 만에 검찰 나오나…梁대응 전략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10:59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11:00

“재판 개입 없었다” 양승태, 작년 6월 이후 ‘두문불출’
檢 소환통보일 출석하면 225일 만 대중에 모습 드러내
검찰 조사서 ‘모르쇠’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 동안 행방이 묘연하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으로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오는 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일정은 검찰이 소환 계획을 공개한 지난 4일 양 전 대법원장 측 변호인에 통보된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법원행정처 ‘재판거래’ 파문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던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8.06.01 leehs@newspim.com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검찰 출석과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출석을 미룰 명분은 크지 않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측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미 소환 전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뒀다는 입장인 데다 그의 혐의와 관련된 핵심 증거들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양 전 대법원장도 구체적인 방어전략을 짜기 위해선 소환에 응해 검찰 측 전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양 전 대법원장이 소환일에 검찰에 출석하면 225일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문건 공개 직후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지난해 6월 1일 그의 경기도 성남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입장표명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당시 “부당하게 재판에 간섭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관련 문건들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같은 주장이 무색하게 6월 중순부터 본격 시작된 수사를 통해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을 비롯한 각종 재판에 개입했다는 진술과 증거들을 차곡차곡 확보한 상태다.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작성과 인사 불이익 조치 실행, 헌법재판소 압박, 법원 공보관실 예산 유용 등 정황도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7개월 전과 같이 ‘모르쇠’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문건 가운데는 양 전 대법원장의 자필 서명이 들어간 자료 등도 포함돼 있어 양 전 대법원장이 이를 전면 부인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일부 혐의사실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죄가 되지 않는다거나 통상적인 업무 범위 내 지시 또는 승인이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검찰 수사를 받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이같은 전략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보고를 받았어도 기억이 없다거나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고 실질적인 업무를 하급자에게 맡겨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일 수도 있다.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사찰' 관련,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남재준 국정원장 역시 이와 비슷한 입장을 재판 내내 고수했다.  

관건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한 법무법인 김앤장 측 변호인과 직접 접촉해 소송 전략을 논의하고 이와 관련된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핵심 의혹에 대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검찰이 어떤 진술과 증거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제시하는지에 따라 그의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