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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도전①] ‘효녀 골퍼’ 이정은... “골프, 서른 살까지만 할래요”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1:06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효녀 골퍼’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3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목표와 계획에 대해 “한국선수로서 5년 연속 신인왕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의 LPGA 도전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네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아버지 이정호 씨(54)와 어머니 주은진 씨(48) 밑에서 생계를 도맡다시피 했다. 그런 이정은을 아버지 이정호 씨는 휠체어를 타며, 함께 꿈을 그려 나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은6 프로 골퍼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03 leehs@newspim.com

그 결과로 2017년에는 KLPGA 사상 첫 6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9월 한화 클래식에서 첫승, 11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만 2차례 우승한 그는 2년 연속 상금퀸(9억5764만원)을 차지했다.

오랜 고민 끝에 LPGA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이정은은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서른 살까지만 골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LPGA 투어 Q스쿨을 1위로 통과, LPGA 정규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로 했다. 하지만 어머니도 몸이 좋지 않아 3개월 후에는 전담 매니저와 함께 있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이 걱정 말고 투어 뛰어라. 열심히 하라고 응원 해 주신다”라고 공개한 이정은은 15일 태국 전훈 길에 나선다. 이정은의 데뷔전은 2월14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다.

캐디로는 유선영, 찰리 헐(잉글랜드) 등을 맡았던 24년 경력의 베테랑 아담 우드워드(호주)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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