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 의장, 국회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한국당 일부 의원 다낭 외유성 출장 논란 언급
문 의장 “의원외교활동 자문위 규정 통과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의원 외교활동은 국회 ‘의원외교활동 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외유성 출장 등 제도적 문제가 있는 대목을 보완하기 위해 의원들의 해외 외교활동에 대한 준칙을 제정하고 지난달 27일 서명했다”며 “올해부터 모든 의원 외교는 (자문위)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적극적인 외교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의원 외교가 국고 낭비나 외유 성향으로 치우쳐선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문 의장은 이미 “피감기관이 주는 돈으로 가는 출장은 아예 막혀있고, 꼭 필요해서 가야하는 출장은 정세균 전 의장 때 만들어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면서 “그 외 평상시 상임위원회·의장단에서 가는 출장과 현안별로 필요한 의원외교에 대해서도 모두 자문위원회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의원외교활동 자문위원회 규정이 이미 통과됐다”며 출장 후에는 “(의원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적힌 보고서를 첨부하지 않으면 (출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위원회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전직 외교부 장관을 수장으로 하면서 현재 심사위원을 구성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심사위원은 아직 위촉이 안 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외교활동 자문위원회는 의원외교의 체계화 및 활성화 목적으로 국회 혁신자문위원회가 제안한 제도다. 혁신위는 자문위를 신설해 의원들의 외교출장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할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외출장 후 30일 이내 관련 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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